“왜 그때 해?” 결혼을 신중하게 준비하려던 우리가 갑자기 결혼 준비를 시작한 이유
저희는 원래 결혼을 2027년 3월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빨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결혼을 조금 신중하게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려면 재정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하고, 직장이나 앞으로의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한 다음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했던 결혼 준비 일정은 예상하지 못했던 한 번의 가족 모임을 계기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가족들이 던진 아주 단순한 질문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은 언제 할 거야?”
원래 저희는 2027년 3월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결혼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정했던 것은 사실 결혼 날짜가 아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결혼을 언제 해야겠다는 계획보다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저는 결혼이라는 것이 단순히 예식장을 예약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면 함께 생활해야 하고, 신혼집도 필요하고,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재정과 직장이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시점에는 앞으로의 생활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서두르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결혼을 미루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누군가는 저희가 2027년 3월까지 결혼을 미루려고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결혼을 하기 싫어서 미루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준비한다면 최대한 신중하게 시작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는 특히 재정이나 직장처럼 결혼 후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준비한 다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준비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준비해 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2027년 3월이라는 시기가 저희에게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5째 이모의 환갑잔치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은 환갑잔치를 계기로 여러 가족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저도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해서 이모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저희의 결혼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가족들이 한 번쯤은 결혼 계획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각하고 있던 계획을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2027년 3월쯤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의 반응이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왜 그때 해?” 가족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가족 중 한 분이 바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때 해?”
처음에는 웃으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비슷한 반응이 계속 나왔습니다.
“결혼은 다 준비해서 하는 게 아니야.”
“다 준비해서 가려고 하면 결혼 못 해.”
여러 사람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었고, 결혼 준비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조금 더 신중하게 준비하려고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저희가 생각했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못 하는 게 아니라 신중한 건데?”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결혼을 못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지?’
저희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준비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준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못 하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하는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말이 저희에게는 꽤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말 때문에 결혼을 갑자기 결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생각했던 결혼 계획을 한 번 다시 바라보게 됐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이야기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환갑잔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날 들었던 이야기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이 언제까지 완벽하게 준비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재정도, 직장도, 집도 모든 것이 원하는 수준까지 준비된 다음 결혼하려고 한다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 결혼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다시 생각했던 것은 단순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결혼 날짜를 당장 정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우선 실제로 결혼 준비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예식장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결혼 준비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예식장이었습니다.
아직 결혼 날짜를 확정한 것도 아니었고, 모든 준비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우리가 생각했던 시기에 실제로 예식장을 예약할 수 있는지부터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알아봐야 현실적인 감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는 것과 직접 예식장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다음 주말에 예식장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결정은 빨랐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2027년 3월쯤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저희가, 어느 순간 예식장을 알아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막상 알아보려고 하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식장을 알아보기로 결정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예식장은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하지?”
결혼식에 참석해본 경험은 여러 번 있었지만, 직접 결혼을 준비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객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때는 식사를 하고 예식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면 됐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예식장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 생각해야 할 것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식장의 위치도 중요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날짜에 예약이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하객들이 오기 편한지도 생각해야 했고, 식사와 예식장 분위기도 살펴봐야 했습니다.
당연히 비용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결혼 준비라는 것이 조금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예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현실적인 일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확정한 것도 아닌데 예식장을 알아보러 갔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당시 저희가 결혼을 완전히 확정한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결혼 날짜를 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시기에 실제로 결혼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예식장을 직접 알아보고 상담을 받아보면 지금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알아보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결혼이라는 것이 날짜와 장소라는 구체적인 형태를 갖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처음으로 현실적인 계획처럼 느껴졌습니다
저희에게 예식장을 알아본다는 것은 단순히 장소를 구경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현실적으로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전까지 결혼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해야 할 일이었다면, 예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실제로 준비해야 할 일이 되었습니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앞으로 결정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 준비의 시작은 가족들의 한마디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저희가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주 특별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5째 이모의 환갑잔치에서 가족들이 결혼에 대해 물어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던 날짜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저희에게 “왜 그때 하느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희가 바로 결혼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계기로 지금까지 생각했던 결혼 계획을 다시 바라보게 됐고, 결국 직접 예식장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결혼이라는 것도 이렇게 시작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한 걸음을 내딛는 것 말입니다.
운영자 관점에서 정리한 한 가지 생각
이번 일을 겪으면서 결혼 준비에 대해서 한 가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결혼을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재정이나 직장처럼 현실적인 부분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만들어 놓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움직이려고 하면 정작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조차 늦게 알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예식장을 알아보기 전까지는 결혼 준비가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알아보기 시작하니 날짜, 장소, 하객, 비용 등 실제로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결혼을 준비할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뒤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두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나씩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커플의 상황은 다릅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결혼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현재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희의 결혼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027년 3월쯤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준비하고, 조금 더 안정된 상황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질문을 계기로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결국 다음 주말 예식장을 알아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시작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가족들의 한마디를 계기로 실제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예식장을 알아보기로 결정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예식장은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하지?”
결혼식에 참석해본 경험은 많았지만, 직접 결혼을 준비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예식장의 위치부터 시작해서 날짜, 식사, 하객 수, 비용까지 생각해야 할 것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희는 결혼을 확정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정말 우리가 생각했던 시기에 결혼할 수 있는지, 예식장을 직접 알아보고 판단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음 주말, 처음으로 예식장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결혼’이라는 일이 조금씩 현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저희가 처음 예식장을 알아보러 갔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예식장을 알아봤는지, 처음에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니 생각과 달랐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저희의 결혼 준비 첫 번째 발걸음은 예식장이었습니다.
